작성일 : 05-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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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여자별 (59.♡.124.168)
 조회 : 6,026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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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별빛님.. ^-^
호칭을 어떻게 불러야 옳을지 모르겠어서
편지상에선 별빛님이라고 부르고 싶은데 괜찮으실런지요.
처음 출발 때
백마탄 왕자님이 오셨다는 저의 말이 틀린말이 아니였음을 증명해주셨답니다.
경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저희들을 위해 마치
(저희에게 알려주셨던)자작나무껍질에 새겨진 그 천마도의 그림처럼
저희를 위해 하늘에서 내려오신 분이셨어요...^^
별빛기행을 마치고 차안에서 그 고마움을 전부 표현할길 없어
짧은인사로 대신한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답니다.
그 다음날에도 차 시간때문에 부랴부랴 서울로 올라오느라
신라문화원에 들려 다시금 인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돌아왔어요.
지금도 편지로 그 감사함을 모두 표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
안내라기보다는 무릎에 앉아 툇마루에 앉아 재미난 얘기를 듣고있는 기분이였어요.
이야기에 푹 빠져듣다보니 어느새 끝날시간이더군요.. 그 아쉬움이란..
아참. 저는 6월 4일 지난주 토요일에 달랑 2명뿐이었던 별빛기행녀중에 한명이에요.
밤바람이 차가웠는데도 친절하게 건네주신 잠바는
한겨울의 오리털파카처럼 무척이나 따뜻했었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_ _)
그 구수한 이야기들을 재미난 설화들을 전설들을
또 다시 별빛님께 들을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날씨가 추워 제 입은 얼었지만
저의 두 귀는 천년전의 이야기들을 듣느라 후끈후끈 달아있었거든요..
하루 더 머물렀으면 하루 더 머물렀으면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내내 산등성이를 보고도 왕릉의 능선인것만 같아
경주를 떠나는 발걸음이 참으로 슬펐습니다.
애인을 두고온 기분.. 또 다시 그리운 기분..
경주를 하루새 사랑하게 되었다면 ^-^ 믿지 않으실까요..?
아니면 제가 섣부른 말을 하는걸까요?
그럴지라도 ^-^ 경주가 가슴속에 굉장히 뜨겁게 자리잡게 된것만은 확실한 것 같아요.
아마 별빛기행이 없었더라면
아마 한세동 선생님의 별빛안내가 없었더라면
저에 경주에 대한 기억은 박물관을 둘러보는 수준에서 끝났을 지도 모르겠어요.
정말 마음깊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알려주신 네이버주소로 블로그^^에도 들어가보았답니다.
폐쇄하지 않으셔서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였어요.
그곳에 설화며 이야기들을 정리해 두셨더라구요..
틈틈이 재미나게 읽어볼께요.. ^-^*
경주에 대해 더 많이 알고싶거든요.
재미났던 이야기들을 다시 듣고싶기도 하구요.
시니어클럽분들께서 경주에 대해 집필하셨다는 그 책의 제목도 알고싶어요..
읽어보고 싶습니다. ^----^
저는 반월성앞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들려주시는 이야기에 맞추어
하늘도 어둡지만은 않은 맑은 짙푸른파란빛에
바람도 을씨년스럽게 불고
그 짙은 초록숲이 살아있는것처럼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이야기를 듣는 순간 묘한 신비감과 형언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이 느껴졌답니다.
지금도 온통 그 생각이 들어요. 그 때가 떠오릅니다..
그 전에 천마총앞에서 들려주셨던 이야기부터는 완전히 넋이 나갔구요. ^_^;
경주는 자주 갈 수만 있다면 자주 가고픈 곳이에요.
해가 뜰 때 해가 질 때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 하루종일
그 곳을 하염없이 바라볼 수 만 있다면..
눈이 올 때
비가 올 때
화창할 때
새벽안개가 자욱할 때
노을이 질 때
벚꽃이 필 때
그 모습의 변화들을 바라보고 싶어요.
매일 볼 수 있는 경주시민들이 정말 무지막지하게 부러운 순간입니다... ^-^
안압지에서는 또 한분의 고운님께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서
한아름의 따뜻한 정을 느끼며 안압지의 야경을 보았습니다.
그 환상적인 느낌과 친절함.. 잊지 못할 것입니다.
잊는일이 생기더라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도 경주에 계시겟지요?
제겐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분이십니다.
오늘도 사람들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전해주고 계시겠지요?
누군가도 저처럼 경주를 알게되고 벅찬마음을 품고 돌아가겠네요.. ^-^
웬지 그 사람들도 부럽다.. ^^
이 시간에 경주에 있는 모든 사람이 부럽네요.
언제나 건강하시구요.
경주의 별빛을 느끼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바람이 찼었는데도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밝은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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