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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0-01 07:28

가을은 당신 만나는 설렘이다

글쓴이 : 백태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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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가을은
쉽게 잊을 수 없는 첫사랑이다.
가슴 설레는
꽃향기가 있고
그리움에 방황케 하는 바람이 있다.

꽃처럼 너를 만났고
바람처럼 살아 온 기억들로
하루를 채우노라면
어느새 나는 가을 들판의 주인처럼
배불렀던 사랑을 갈무리하며 서 있다.

내게 가을은
익숙한 가사를 흥얼거리는 노래이다.
너 떠난 빈자리에
아직도 남아 있는 향기며
바람 같은 그리움이 숨 쉬고 있다.

꽃 지듯 사랑도 가고
바람에 날리듯 흩어진 기억이지만
당신만은 잊히지 않고 남아있기에
내게 가을은
여전히 당신 만나는 첫사랑의 설렘이다.

가을은 당신 만나는 설렘이다 - 김 철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