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도의 의미

　부도는 Buddha를 번역한 말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스님들을 다비하고 나오는 사리를 안치하는 묘의 일종으로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탑과 구분하기 위하여 부도라고 부른다. 『삼국유사』에는 백제의 혜현(惠現)이나 신라의 원광(圓光)의 부도가 있었다고 되어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현재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부도는 전 흥법사(傳 興法寺)의 염거화상탑(廉居和尙塔 844년)이다.  

　통일신라 후기에 들어온 선종(禪宗)의 조사숭상(祖師崇尙)으로 한층 일반화 된 것으로 보인다. 절의 경내에 있는 탑과는 달리 대개 절의 외곽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2. 부도의 종류

　(1)팔각원당형(八角圓堂型)부도

　기단부와 탑신부와 옥개·상륜부가 모두 8각형으로 되어있다. 기단부와 탑신부에는 여러 가지 상들이 화려하게 조각되어 있고 쌍봉사 철감선사탑을 비롯하여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의 크고 화려한 부도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2)방형(方形)부도 

　고려시대에 나타난 형태로 법천사 지광국사 현묘탑이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3)석종형(石鐘形)부도

　울산 태화사터 부도와 같이 고려시대에 스님의 부도로 사용되기 시작하여 조선시대에는 대표적인 부도로 자리하여 유행한다.  

　(4)석탑형(石塔形)부도 

　네모의 석탑을 모방하여 조성한 것으로 고려시대의 영전사터 3층석탑이 대표적인 예로 지금은 석탑으로 보고 있는 석굴암 3층석탑도 부도로 볼 가능성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