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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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호상 (210.♡.101.18)
 조회 : 7,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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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들도 늘 물음을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한 물음은 답변하기 참 곤혹스럽습니다.
늘 상 하는 이야기이지만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가 아니라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아마도 통일신라시대에 접어들게되면 동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토제 공예품중의 하나가 신라의 기와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수 없이 많은 문양과 그 문양에 담긴 의미는 아직까지 거의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그 중 식물과 관련되는 막새의 종류는 선생님께서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연화문 당초문 보상화문 포도당초문 화엽당초문 인동보상화문 인동초문 초화문 등등 많이 있습니다만 실제의 식물을 문양으로 초안으로 한 것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연꽃문양은 불교의 영향으로 디자인 된 것이지만 나머지의 대부분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식물과 유사하기 때문에 이름을 붙인 것 입니다만 우리나라의 풀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1. 당초문양은 원래 당나라풍 또는 이국풍의 넝쿨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당초문양은 그리스에서 태어나 서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자리를 잡은 후 중국과 일본에도 전하여져 건축과 공예의 장식문양으로 폭넓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당초라는 풀이 있는 것이 아니라 넝쿨진 풀을 의장화시킨 것입니다. 연꽃잎이 새겨진 기와를 보면 각각시대에 따라서 6잎 또는 8잎 또는 그 이상의 연잎으로 변화되고 이를 각기 시대에 따라서 다르게 의장화시켜서 표현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할까요!
기와에 나타난 식물은 원래 식물을 모델로 하였지만 그 모습은 사실적인 모습이 아닌 다르게 표현된 장식문양입니다. 또다른 의미지만 식물문양뿐만 아니라 동물문양에서도 기린문양 비천문양 용문양 귀신눈문양 등 현실세계에 존재하지 않은 문양들입니다.
2. 인동문은 당초문의 일종으로 화문과 덩쿨무늬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초화형식으로 고대 이집트의 화문형식에서 시작하여 그리스미술에서 완성을 본 문양이다. 그 문양이 중국을 거쳐 통일신라시대 우리에게 전해져 온것입니다.
3. 보상화문은 실재존재하지 않는 식물문양으로 반쪽의 팔메트(palmette)잎을 좌우대칭시켜 심엽형으로 나타낸 가상의 꽃입니다. 보상화문은 7세기를 전후하여 사산조페르시아의 타키부스탄입구의 측면 부조에서 그 양식이 성립되었고 또 당대에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통일신라시대 기와에 나타난 식물문양은 연꽃 넝쿨문양 풀꽃 그리고 순수하게 디자인 한 문양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통일신라시대 기와에 새겨진 식물문양은 실제 우리나라에서 자생한 문양을 모델로 만들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문양에 대해서는 1980년대쯤에 발간된 임영주?의 한국문양사가 있고 기와문양에 대해서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2000년에 발간한 전시도록 신라와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와에 대한 연구는 현재 국립경주박물관 김성구 관장님과 김유식학예관님 국립공주박물관의 신창수관장님 위덕대학교박물관 박홍국관장님 경주대학교박물관 조성현선생님 문화재청의 사적명승과의 최맹식과장님께 문의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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