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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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영돈 (203.♡.57.211)
 조회 : 6,607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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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전기없는 마을 오지를 찿아서
<답사지>
%청송 전기없는마을(내원동)/
%청송 주왕산 1폭포.2폭포.3폭포
% 대전사 사찰 (사명대사)
%봄여름가을 겨울의 촬영지-주산지
% 청송 민속박물관
%송소고택
%달기약수탕( 뒷풀이)
부 제 사찰순례(대전사)
집결지 6월0일 청송 주왕산 매표소앞 오전 11시
비상연락망 011-9160-9599 이영돈
답사일시 2007 년 06 월 0 일 ~
답사신청기한 2007 년 06 월 0일까지
답사비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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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학과 백학이 떼를 지어 살았다는 <학소대>
신선들이 내려와 놀았다는 <신선대>
떡을 찌는 시루같아서 시루봉등...........
중국에 장가게가 있다면
웅장한 기암괴석들이 병풍처럼 펼쳐진 청송 주왕산은
한국의 장가계라 불리운다
그 주왕산 3폭포에서 작은 고개를 하나 넘어 개울을 따라 20분을 오르다보면
갑자기 앞이 툭 트이면서 동네주민 8가구가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 하나 나타난다
그곳이ㅡ바로 김일성사망 소식을 나흘뒤에 알았다는
첩첩오지산골 전기없는 마을 내원동이다
이곳에는 1973년 주왕산 학소대 쪽에 있는 다리를 놓으러 들어 왔다가
이곳 경치가 좋아서 눌러 앉은 80세의 김억만 할아버지와
이 동네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자창 내원동 군수 김희걸씨
그리고 한달만 수양하고 나가자며 들어왔다가 30년째 터를 잡은 예천할매 최복련씨
내리 8대째 살아오고 있는 토박이 최영기할아버지
폐교된 분교를 사들여 내원산방이라는 찻집으로 만든 자칭 분교장인 이상해 김희숙부부
도자기를 구우면서 낙엽에 시를 써서 관광객에게 팔기도 하고
천궁 당귀등 약재로 만든 차를 오가는 등산객에게 무료로 나눠 주기도 하는
주왕산 가이드로 유명한 사슴할아버지 권영도씨
이런저런 사연을 담은 사람들이 순박하게 모여사는 산골마을이다
내원동에는 그 흔한 전기와 전화기가 없다
그저 해뜨면 일어나고 해지면 잠자리에 든다
아궁이에 불을때 밥을 짓고 흙방에 호롱불 밝혀 놓고 옛날이야기 도란도란 나누다
그것도 싫증이 나면 팔배게하고 평상에 누워 북두칠성이 어디 있는지
밤하늘에 별이 얼마나 많은지 세다가 저절로 잠이 드는 산골 오지마을이다
이곳 사람들은 봄이면 산에가 약초와 산나물 산열매 송이채취등으로
생계를 이어오다 어느때부터 TV와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지고 난뒤
등산객과 관광객의 숫자가 몇배가 불어나 이곳 사람들은 농사보다
찻집이나 민박집을 운영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얼마전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산골마을이라 하여 일본의 어느 잡지사가
취재를 해가고 일본 텔레비젼에 소개되면서 일본인들이 여럿이 찿아 오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쩌면 이 답사가 청송 전기없는 마을을
마지막으로 찿아가는 답사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자연생태계를 오염 시킨다는 명목하에 올해안으로(2007년)
전기없는 마을을 철거 시킨다고 하니까요
마지막 사라져가는 전기없는 오지마을을 찿아
함께 떠나보지 않으시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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