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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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섬진강 최참판댁(박경리 토지의 무대)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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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영돈 (203.♡.54.245)
 조회 : 7,049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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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은
춘향전/흥부전/변강쇠타령등 우리의 대표적인 고전문학이 숨쉬는 곳입니다
그 지리산의 치마폭에 고즈녁히 잠겨있는 작은마을 평사리는
서쪽으로는 섬진강이 흐르고 북쪽계곡으로는 이상향의 청학동이 자리잡고 있고
또 그 북서쪽으로는 악양의 드넓은 평야가 펼쳐져 거지가 3년동안 집집마다 걸식을 해도
아직도 아홉집이 남아 있다고 할정도로 풍요로운 고장입니다
그 평사리에는 박경리소설 토지의 주무대가 된곳이기도 해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박경리 토지는 4대에 걸친 최참판댁의 가족사와 함께 한마을의 집단적인 운명을 평사리에서
진주/서울/간도/중국/일본등으로 이동하여 조명한 5부작 16권 대하소설로 집필기간만
해도 무려 25년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칼하게도 평사리가 토지의 주무대임에
도 불구하고 정작 작가 자신은 먼발치에서 평사리를 스쳐갔을뿐 평사리에는 들어가 본적이 없
다고 합니다 흔히들 최참판댁을 문화재로 아는데 1999년부터 2003년에 걸쳐 총공사비
34억원을 투입해서 하동군 평사리에 3000평의 부지를 매입해 한옥 14동을 재현한
토지의 드라마 세트장이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서 잘살아보세/마파도/만남의 광장/황진이등
수많은 영화와 인기 드라마를 촬영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최참판댁을 둘러보면 재미있는 것은 창문이 모두 99개라라 합니다
그 이유는 참판이라는 벼슬은 창문을 99개까지 달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날은 (3월4일) 아직도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여인네들의 빨래터가 있고
텃밭이 있는 용이네/월선네/사월이네/석이네 초가와 토지의 주인공 서희가
거처하던 최참판댁 별채등을 돌아보면서 재미와 흥미를 더해 소설 토지의
이야기를 해 드릴려고 합니다 시간이 되실려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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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화개장터로의 초대>>
서두름이 없고 유려한 흐름으로 남도의 풍류가락을 닮은 섬진강
때로는 시퍼런 속살을 드러내기도 하고 감추기도 하는
그 아름다움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해서 유홍준은
"섬진강은 보는 강이지 말하는 강이 아니다"고 했던가
섬진강 하구에서 강을 거슬러 올라가 화개까지의 물길을 하동포구 팔십리라 한다
겨울에도 꽃이 피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고을이라는 그 화개에는
경남 전남을 이어주는 우리나라 5대시장중의 하나로 해방전까지만 해도
전국 어느 시장보다 많은 사람들이 붐볐다는 화개장터가 있는 곳이다
한때는 김동리소설 <역마>의 무대가 되기도 했고 영호남이 어울리는 만남의 장이기도
했던 곳이지만 이제는 그옛날 장꾼들이 모여들던 자취는 사라지고
국밥집과 도토리묵집 재첩국집 주막등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비록 그옛날 전성기를 누렸던 화개장터의 명성은 사라졌지만
화개골에는 아직까지 차향기가 그윽하다
우리나라에서 차가 처음 재배된 시배지로 사방천지가 온통 차밭이다
또한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이어지는 길을 십리벚꽃길이라 부른다
청춘남녀가 이 길을 걸으면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해서 "혼례길"이라고도 부른다
봄이 오는 길목 춘삼월에 꽃이 봄을 연다는 화개에서
지리산록 야생차밭에서 자아내는 그윽한 차향기를 느끼며
십리벚꽃길을 걸어 보기도 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화개장터 주막에서 수박향이 단 섬진강 은어회 한접시에다
얼큰하게 끊여 내놓은 참게탕을 안주 삼아 정담주(소주) 한잔은 어떠실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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