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4-13 00:00
국수가 먹고 싶다
 글쓴이 : 금은화
조회 : 5,041   추천 : 0   비추천 : 0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 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시인의 <국수가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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