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8-10 00:00
자줏빛 자(紫)
 글쓴이 : 노루귀
조회 : 5,136   추천 : 0   비추천 : 0  


이 빛을 거치면 나는 불안하다
몸의 아픈 곳을 짚어내는 빛이며
깊게 스며들어 뼛속까지 아린 자주감자고
떨어진 자목련 잎이며
싸움 끝난 수탉의 벼슬이다.
시퍼렇게 질리고 피멍든 생 그 절반을
내 몫으로 넘겨받았으니
나는 누구에게 이 상처를 떠넘길까
둘러보지만
세상은 온통 자줏빛 꽃
차고 넘친다
이 빛을 거치면 모든 것은 이해하겠다고
누구는 상처를 꽃으로 읽지만
나는 꽃을 상처로 읽는 나이가 되었다.


자줏빛 자(紫) - 박 소유


이시의 제재는 /자줏빛/이다.
자줏빛은 /몸의 아픈 곳을 짚어내는 빛이며/
/뼛속까지 아린 자주감자/이며
/떨어진 자목련 잎이며/ /싸움 끝난 수탉의 벼슬/ 빛이다.
이런 자줏빛을 통해 현실에서 받은 상처의 흔적을 읽는다.
인생살이는 따지고 보면 절반은 상처를 주고 절반은 받는 것이다.
누구든 /시퍼렇게 질리고 피멍든 생/을 살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상처를 주고 받는다는 것은 타자와 소통이며 삶의 과정이다.
이 사실을 이해하는 나이가 되면
/상처를 꽃으로/ /꽃을 상처로/ 관조할 수 있다.

-시인 구석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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