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6-24 00:00
쌀이 떨어졌습니다
 글쓴이 : 이영돈
조회 : 4,914   추천 : 0   비추천 : 0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7시30분만 되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퇴근후 지친몸을 이끌고 동대구역 지하철역 뒤에서

노숙자 무료급식을 했더랬습니다

처음에는 회원들이 회비를 만원씩 내다가 나중에는 1식4찬이니까

매주 4사람씩 반찬을 맡아 만들어 오거나 반찬을 사오기로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집에서 장을 봐서 만들어 오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장에 직접 가서 사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90-100명선이던 노숙자가 2006년 들어 무려 180명이 되었습니다

그중에는 독거노인이 절반이고 절반은 노숙자 또 일부는 쪽방이나 생활보호대상자가

있기도 했습니다 어떤 부부는 어린아이 3명까지 데리고 와서 줄을 서있을때는

정말 앞이 캄캄했습니다 급식을 하다보면 제일 가슴 아픈것은

반찬이 부실하다고 식판을 내팽개 치고 욕을 하는 성격이 난폭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할머니는 제일 먼저 줄을 서서 급식을 받아 먹고는 두번 줄을 서서

밥을 타서는 비닐에 그 밥과 반찬을 싸서 내일 아침 먹을거리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코끝이 찡했습니다 특히 비가 올때는 마땅히 비를 피하지 못하니까

비를 맞아 가며 밥을 드시는 그분들의 모습을 볼때는 급식을 하고도 오히려

죄스런 마음 금할길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보람이 있는것은 그 밥 한그릇 드시고는

인력시장에 하루 일당으로 나가 일하시는 분이 있는가 어떤분은 취직을 하셔서

이제는 노숙자가 아니라 정상적인 가정을 가지고 잘 살고 있다고 인사하러

오시는 분을 뵐때는 그날은 정말 기분이 그리 좋을수가 없습니다

급식을 다하고는 그 식판을 거두어 차에 싣고는 겨울에는 찬바람이 쌩쌩부는

개인 가게의 수도가에 앉아 손을 호호 불어 가며 180개의 식판과

밥솥/국통/물컵/숫가락 등을 수도물에 씻고 소독을 하고는 밤10시가 넘어서야

모든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 갈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노숙자 수는 갈수록 불어 나는데 비해

쌀이 떨어지고 돈이 바닥이 나서 4년간(제 개인적으로4년이지만 봉사회 급식은 더 오래 되었

습니다) 매주 빠지지 않고

해오던 급식이 지난주 월요일부로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은 월요일이 되면 급식을 하는줄 알고 동대구 지하철 뒷편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쌀이 떨어진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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