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1-09 00:00
연탄 한 장
 글쓴이 : 백태순
조회 : 4,613   추천 : 0   비추천 : 0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군가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이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 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었네 나는.

연탄 한 장 - 안도현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
라는 구절이 마음을 움직이게 합니다..

언젠가 안도현 시인의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는 시를 읽고 가슴 뭉클했듯이
답사길 솟티마을 어귀에 버려져 있는
연탄재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한덩이 쓸쓸한 재로 남을 지라도
주위에 따뜻함을 전해 주고 싶다는..

진흥원식구 여러분 새해에도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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