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4-02-05 00:00
서산 개심사를 다녀와서
 글쓴이 : 박정기
조회 : 8,924   추천 : 245   비추천 : 0  
개심사(開心寺).

유홍준 교수가 가장 사랑스런 절집으로 꼽는 3곳(영주 부석사 청도 운문사 서산 개심사)중 하나이다.

내가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이기도 하다. 거리상 멀기도 하지만 대구에서 접근하기가 만만찮은 서산이기도하다.



서해안 고속도로 해미IC를 나와 해미읍내의 해미읍성 앞에서 짜장면으로

대충 요기를 하고 해미읍성을 둘러본 후 꼬리에 불붙은 여우처럼 달려

개심사 이정표만 보고 찾아갔다.



읍을 조금만 벗어나니 주변 풍경이 이채롭게 다가온다.

높지도 않은 산이란 산은 모조리 삭발을 하고 있다.

그 유명한 삼화목장이란다. 1969년부터 개발했으니 벌써 삼십년이 훌쩍 넘은 세월이다.
자그마치 638만 평이란다.

이런걸 광활하다고 하는가보다.

설 연휴 때 내린 눈이 아직도 쌓여있어 길은 미끄러웠다.



개심사는 입구부터 설레게하는데 다른 여느 관광지나 유명 사찰처럼 요란한 음식점이나 상가가 적은 것과 울창한 솔밭이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한다.



작은 돌계단을 숨을 고르며 오르다 보니 작은 놈이 보이지 않는다.

먼 여행길을 혼자 적적할까 해서 둘째를 데리고 갔는데 글쎄 이놈이 없어졌다.

하얀 눈이 귀한 대구 촌놈이 온세상이 눈 천지인 곳에 데려 갔으니 당연한일. 저어기서 눈사람 만든다고 야단이다.

꼭 지 주먹만한 눈을 두 뭉치를 동게놓고 코도 입도 만들었다.



象王山 開心寺

현판 글씨가 멋스러우면서 무게감을 느끼게 하는데 일제시대 서화가인

해강 김규진 書라고 쓰여있다.

봄이면 왕벚이.가을이면 단풍이 빚어내는 경치는 대단할 것 같다.

오늘같이 잔설이라도 이렇게 쌓여있는 풍광은 굳이 말로는 표현할 길이 없다.

중심건물인 대웅보전은 보물 143호로 한국의 건축양식 변화의 한 기준이 되는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 옆에 있는 심검당이란 건물에 완전히 혼을 빼았겨 버렸다.

기둥이고 들보고 사용된 모든 부재들이 꾸불꾸불 희한한 모습이다.

굵기도 하고 크기도 하고 저렇게 휘어지고도 멋스러움은 가희 최고의 건축물이다.

넓지않은 마당이 아담스럽게 느껴지는 절집이다.

안양루에 비켜서서 내려다 보는 풍광은 요즘 말로 "짱"이다.

개심사는 고요함과 멋스러움에 저절로 취해진다.

개심사는 마음이 열리지 말라고 해도 저절로 열린다.

그래서 開心寺인가보다.



꽃피는 봄날에 다시가마 개심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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