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4-10-29 00:00
한달에 한번 엔돌핀을 마신다(주부답사)
 글쓴이 : 권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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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이진 않지만 한달에 한번 나는 아침부터 분주하다.
한 남자는 회사로 두 남자는 학교로 쫓듯이 보내고 9시까지 진흥원으로 달려간다.
모닝커피와 함께 답사지 사전 설명을 간단히 듣고 울 아줌마들은 차에 오른다.
이름하여 주부답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2003년 봄 주부대학을 졸업하고 이대론 흩어질 수 없다며 의기투합하여 만든 주부답사.
벌써 한 돌 반이 지나가고 있다.
단순히 아는 것의 전달이 아니라 온 몸에서 터져나오는 열정으로 설명해 주시는
고복우 선생님 처음 이름만 보곤 왕건의 자손인 줄 알았던 왕계 선생님
백장미를 닮은 백은주 언니언제 밥 먹어요란 질문만해도 예쁜 막내 연미
새로 오셔서 열심인 이교일씨김문숙씨최순조씨오순녀씨서경옥씨.
모두 모두 주부답사의 주인공들이다.

울 주부답사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물론 주부들로만 구성되었다는 것이다.
남편과 애들 생각을 잠시 접고 오직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
민준이 어머니가 아닌 나의 이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그리고 일정하게 짜여진 틀 속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답사지 선택과
이어지는 낮밥 선택에 주도권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어른답사가 대형 학원 강의라면 울 주부답사는 그룹과외에 견줄 수 있겠다.
가끔 선행학습을 필요로 하고 숙제가 나와서 탈이지만.......

11월이면 나는 이 멋진 과외를 접어야만 한다.
따스한 사람 내음이 뚝뚝 묻어나는 경주를 떠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내겐 보석같은 여러 인연과 진흥원을 두고 나는 가야만 한다.
낯선 도시에서 나에게 힘이 되어 줄 주부답사의 여러 이름 이름들.
나에겐 행복이었습니다.

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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