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4-08-27 00:00
2004년 전통문화체험직무연수를 마치고 늦게나마...
 글쓴이 : 김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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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교원전통문화체험 직무연수를 다녀와서

새로이 발령받은 학교에서의 한 학기는 2년 동안 외유를 한 나에게는 참 적응하기 힘든 시간이었다. 학교는 많은 변화가 있었고 나도 많이 변해있었다. 이제는 재미있게 살고 싶어졌다. 그 와중에 방학은 다가오고 어느 때처럼 ‘올해는 무슨 연수를 받지?’ 하고 고민하던 내게 김재인 선생님의 전통문화체험 연수제안은 구미를 당겼다. 하루 4시간 출퇴근 시간은 부담감도 있었지만 경주가 주는 평안한 이미지로 감싸 안기로 하였다.

조금은 낡고 좁은 공간이지만 이 곳은 개인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큰 힘이 있었다. 연수가 조금씩 진행되어가면서 경주를 수 없이 다녀간 내게 경주를 한 번도 보지 못했음을 인식시켜 주었다. 천마총과 황남대총의 생생한 발굴현장 사진과 출토된 유물에 대한 전 경주박물관장님의 설명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는 것만큼 각자에게 보이고 자꾸 관심을 갖고 보다보면 전문가가 된다는 말씀 속에 우리가 우리문화에 더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되면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 가야할 한국인의 정신과 문화가 보일것임을 깨우쳐 주셨다.
더운 날씨 속에서 하루 종일 걷고 이동하는 답사는 전날 배운 것을 현장에서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저녁햇살에 모습을 드러낸 귀여운 여인을 닮은 불상은 참 예뻤다. 볼록한 볼과 얇은 눈매는 겉은 부드러워 보이나 천년의 비바람에도 지켜온 신라인의 얼굴이었고 산속 깊이 자리한 이 불상들을 찾아가 밤낮으로 성심을 다해 소원을 빌다 가셨을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커다란 쌀통을 만드시겠다며 벼르시다 중간크기의 헤어드라이 통을 만든 김재인 선생님의 도자기 체험 집에가서 표구해야겠다면 욕심부려 시간가는 줄 모르게 열심히 한 탁본 개야개야 검둥개야-개야개야 검둥개야 하며 주거니 받거니 신명나게 불렀던 민요시간은 출퇴근 차속에 웃음과 흥겨움을 주었다. 아직도 진도아리랑의 흥에 취하신 조달청장님(김재인쌤)의 발걸음은 진도아리랑 가락이 묻어나고 있다.
“학교에 가면 정말 전통 다도양식에 따라 우리도 차 한 잔 마셔보세”했는데 다도의 정숙하고 정갈함이 우리의 성격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고 말았다. 그러나 차를 마실때마다 다도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게 한다.
봉숭아 꽃잎을 위로 살짝 치켜 올리면 봉숭아가 똥 싼 것을 볼 수 있다하셔서 너도나도 이 봉숭아 꽃잎을 따서 들쳐본 일 말로만 들어본 3천만원짜리 금송 앞에서 다들 잎을 다물지 못하였던일 큰 요술가방에서 이 악기 저 악기 꺼내시어 가요한 곡조 뽑아주시면서 학생들을 재미있게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신 천재 서보석 변호사님과의 시간은 우리와 같이 말없이 공존하고 있는 식물들에게 따스한 맘으로 다가가게 하였다. 차를 타고 지나가면 배롱나무 측백나무 히말라야시다 팬지 금어초 북망화 범부채 재법 아는게 많아졌다.
7일동안 연수받은 뒤 한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다시 생각해 보아도 유익 다양하고 타이트하지만 느슨한 게다가 재미와 흥을 더한 연수였던 것 같다. 김재인 선생님이랑 나는 오늘도 학교의 여러 선생님들께 “다음에 꼭 이 연수 한 번 받아 보세요” 하고 권유하고 있다. 끝으로 사단법인 신라문화진흥원 식구들과 성심성의껏 강의를 해 주신 여러 강사님들께 감사의 맘을 전합니다.

2004년 8월 25일
구미 인동고등학교 김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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