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3-26 14:55
야행화답사로 식물에 관심을 가지면서 눈에 들어온 것
 글쓴이 : 김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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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의 시(詩) 중에 촉상(蜀相)이란 것이 있다.
두시언해를 보면 이 촉상을 번역하면서 승상사당하처심(丞相祠堂何處尋) 금관성외백삼삼(錦官城外栢森森)을 ‘승상의 사당을 어디서 찾으리오 금관 잿 밖의 잣나무 삼렬한 곳이로다’ 라고 하고 있다.
잣은 우리나라와 만주 일대가 원산지이다.
그래서 잣을 중국에서는 해동송자(海東松子)라고 한다.
승상 제갈량의 사당 무후사는 사천성 성도(成都)에 있다.
그러니 잣나무가 있을 리 없다.
백(栢)은 우리나라에서는 잣나무이나 중국에서는 측백나무이다.

그리고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보면 소년이 윤초씨네 증손녀에게 들꽃을 가르쳐 주는 장면이 나온다.
‘이게 들국화, 이게 싸리꽃, 이게 도리지꽃 ··· ’ ‘도라지꽃이 이렇게 예쁜 줄은 몰랐네 난 보라빛이 좋아’ ‘그런데 이 양산같이 생긴 노란꽃이 뭐지’ ‘마타리꽃’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들국화라는 꽃은 없다.
들국화는 들에 피는 국화라는 정도의 말로 쑥부쟁이류, 구절초류 등을 일컫는다.
마타리와 같은 곳 같은 시기에 피는 꽃이라면 쑥부쟁이류로 보인다.
황순원이 들국화라고 하지 않고 쑥부쟁이라고 하였다면 황순원의 소나기가 국어책에 실려 있을 당시 우리나라 중학생들 모두 쑥부쟁이는 알게 되었을 것이다.

다음은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비담이 선덕여왕에게 꽃을 주는 장면이다.
비담이 선덕여왕에게 건네는 꽃을 보면 황화코스모스다.
황화코스모스는 코스모스보다 나중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꽃이다.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에 황화코스모스라니 제작자들이 조금만 더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 텐데 생각해본다.
그래도 요즈음은 사극을 보면 망초가 나오는 장면을 흐리게 처리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많이 발전하였다.
망초는 구한말에 들어온 식물이다. 나라가 망하니 이상한 꽃이 핀다하여 망할 망(亡)자를 써서 망초라고 하였다가 요즈음은 희망 망(望)자를 쓴다고 한다.

또 ‘최종병기 활’을 보자. 무대가 압록강 건너편 만주인데 대나무가 나온다.
대나무는 생육환경이 따뜻한 곳이라야 하는데 보통 북방한계선을 강릉 오죽헌으로 본다.
만주에 대나무가 있을 리 만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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