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9-15 16:43
고희(古稀)가 유래한 싯구에서 두보(杜甫)가 세상에 실제 하고 싶었던 말은?
 글쓴이 : 김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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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古稀)가 유래한 싯구에서 두보(杜甫)가
세상에 실제 하고 싶었던 말은?

고등학교 2학년 때 국어시간에 선생님이 나이 칠십을 뜻하는 고희(古稀)라는 말은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 라는 두보(杜甫)의 싯구에서 유래하였다고 설명하시면서 한시(漢詩)는 보통 댓구로 이루어지는데 칠십살 먹은 사람이 드물다고 하였다면 흔한 것은 무엇에 비유하였을까 라고 우리들에게 묻고는 답하는 학생이 없자 칠판에 주채심상행처유(酒債尋常行處有)라고 쓰시고는 ‘술빚’이다 라고 하시며 한창 술에 관심이 많을 나이 때인 우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그 후 나이가 들어 위 싯구가 두보의 곡강이수(曲江二首)라는 칠언율시 두수 중 뒷수인,

조회일일전춘의(朝回日日典春衣) 조회에서 돌아오면 날마다 봄옷을 잡히고
매일강두진취귀(每日江頭盡醉歸) 매일 곡강 어귀에서 술에 만취해 돌아온다
주채심상행처유(酒債尋常行處有) 외상술값은  어딜가든 흔하나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 칠십인생은 옛부터 드물더라
천화협접심심견(穿花蛺蝶深深見) 꽃사이를 누비는 호랑나비 어렴풋이 보이고
점수청정관관비(點水蜻蜓款款飛) 잠자리 물 튀기며 노닐고 있구나
전어풍광공류전(傳語風光共流轉) 옛말에 풍광도 다 변한다 했으니
잠시상상막상위(暫時相賞莫相違) 잠시나마 서로 다투지 말고 풍광을 즐기세

의 일부인 것을 알고 위 시를 지었을 당시의 두보의 처지나 시대배경을 살펴보니 두보가 ‘주채심상행처유 인생칠십고래희’ 라는 싯구로 세상에 실제 하고 싶었던 말은 따로 있은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두보는 안록산의 난 중에 반란군 진영에 잡혀 있다가 탈출하여, 분조(分朝) 중 즉위한 당 숙종(당 현종의 태자) 진영에 합류한 공로로 좌습유(左拾遺)라는 하급간관(下級諫官)직을 얻게 되는데 파직된 재상 방관을 위해 상소했다 숙종의 눈 밖에 나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어 한 동안 매일 조회 마치고 장안 남쪽에 있는 곡강지(曲江池 - 곡강은 강이 아니고 못으로 당시 장안 사람들이 놀러가는 유원지라고 한다)에 가서 술을 마시며 세월을 보냈다.

위 시는 그때 지었다고 한다.

매일 술을 마시다보니 돈이 없어 철지난 옷을 맡기고 외상술도 먹게 되고 주위 사람들이 관리가 날마다 외상술이나 퍼 먹고 술 취해 다닌다고 수군거리기도 하였을 것이다. 그러하니 두보는 자기 심정을 몰라주는 세상 사람들이 야속했을 것이고, 그렇다고  대놓고 소리칠 수는 없고, 시인답게 싯구에 중의법으로 외쳤을 것이다.

세상에 내만 외상술 먹고 다니나! (외상술값은 가는데 마다 있더만) 사람이 살면 칠십을 사나! (칠십살 먹은 사람은 옛날부터 드물자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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