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11-06 11:42
세종대왕 탁란(托卵)을 추론(推論)하다
 글쓴이 : 김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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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탁란(托卵)을 추론(推論)하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내물 이사금 24년의 양산유소작생대조(楊山有小雀生大鳥 - 양산에서 작은 새가 큰 새를 낳았다)라는 기사는 탁란이 관찰된 기록이라는 글을 신라문화진흥원 홈페이지에 게재한 후 탁란이라면 그 이후에도 관찰되었을 것이므로 그 이후 사료에도 관찰기록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전자문서화되어 검색이 용이한 조선왕조실록의 유사기록을 찾아보았다.

역시 위 내물 이사금 24년의 기사는 탁란이 관찰된 기록이라는 내 확신이 맞았다.

조선왕조실록 세종 27년 6월 7일 기사를 보면 전 현감 장효생이라는 사람이‘신의 집 처마에 작은 새가 와서 집을 지었사온데 사람들이 부르기를 딱새라고 하옵니다. (그 새가) 새끼를 낳았는데 크기가 산비둘기만 하므로 신이 이상히 여겨 노끈으로 매어 날아가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라고 아뢴 데 대하여 세종대왕께서 신하를 시켜 가서 보게 하고 승정원에 이르기를 이전에 기이한 일이라고 상주(上奏)되었던 이런저런 일들에 대해 다 기이한 일들이 아니었다는 취지의 설명을 한 후 위 장효생의 이야기와 관련하여‘또 문효종이 삼각산에서 작은 새가 큰 새를 낳았다고 한 적이 있고 성달생이 또 굴뚝새(鷦鷯)가 수리()를 낳았다고 한 적이 있는데 내 생각에는 이 새 새끼는 혹 다른 새의 알을 딱새가 까서 기른 것인지 혹 이 사람이 다른 새 새끼를 취해놓고 가리켜 딱새 새끼라고 하는지 모두 알 수 없다. 그 어미새가 와서 울고 먹여 기르는 때와 집을 짓고 알을 낳은 연유를 주서(注書)로 하여금 살펴보게 하라’(又 文孝宗 啓 三角山 有小雀生大鳥 成達生 亦言 鷦鷯生 予意 此雛或他鳥之卵 而楮雀育之 或此人取他雛 指爲楮雀雛也 皆未可知 其母雀來嗚哺養之節 成巢生卵之由 使(注)書審視之)라고 하신 후 결론적으로‘딱새가 큰 새끼를 낳는 것은 보통이니 족히 상서로울 것이 없다’(楮雀生大雛 其常也 不足爲瑞)라고 하시고 있다.

위 삼국사기 내물 이사금 기사와 위 세종실록 기사에서 보듯이 뻐꾸기, 두견이, 벙어리뻐꾸기들이 이 땅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탁란으로 번식하여 종을 유지하여 왔음을 잘 알 수 있다.(오늘날 연구에 의하면, 위 새들이 우리나라에서 탁란으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탁란을 받아 기르는 새들은 뱁새, 딱새, 굴뚝새 등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탁란습성을 모르던 시대이었음에도, 포상을 기대하고 상서로운 징조라고 상주하는 것을 과학적 사고로 다른 새의 알을 딱새가 까서 기르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추론하는 세종대왕님은 역시 탁월한 임금이었음이 분명하다.

그 이후에도 이 땅에서 위 뻐꾸기 등의 탁란이 계속되고 또 관찰되었을 것임에도 세종실록의 위 기록 이외에 조선왕조실록에 탁란으로 보이는 다른 기록이 나오지 않는 것은 세종대왕께서 다른 새의 알을 까서 기르는 것일지도 모르므로 상서로운 일이 아니라고 명확히 하였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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