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4-05-04 00:00
영천 군위일대 답사기
 글쓴이 : 주미아
조회 : 8,753   추천 : 213   비추천 : 0  
당신들은 정말 푸른 오월이십니다.

찬란하고 눈부신 아름다운 오월이 드디어 오고 말았다. 연초록과 진초록이 어울린 나뭇잎새로 늠름한 오동나무의 보랏빛 꽃과 진한 아카시 꽃 향내는 군위 영천의 답사여행의 기대를 부풀린다.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했다는 인각사를 찾아서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간다. 사찰의 마당이 도로 바로 옆에 있어 절로 들어가는 고요한 마음가짐을 갖기에 역부족이다. 인각사 앞으로 보이는 깍아지는 절벽과 어우러지는 맑고 푸른 물과 기이한 산의 곡선은 도로의 가로지름으로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있음에도 단절의 안타까움을 준다. 극락전에 한 마리의 까치가 치미인양 앉아있는 모습에 보각국사 사리탑과 석불좌상을 둘러싼 소박한 돌과 푸른 잔디 사이로 내미는 봄맞이꽃 고들빼기꽃 민들레 냉이꽃의 정겨운 모습과 관리의 손길이 덜 닿은 자연스러움에 오히려 보물이 편안하게 마음에 들어와 앉는다.
영천화남동3층석탑과 석불좌상을 보러 갔을 때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오는 것은 석탑과 좌상뒤 금당대신 서있는 향나무와 소나무이다. 가지가 많이 뻗고 있으나 많이 휘어지고 멋드려지게 펼쳐져 예사롭지 않았고 향나무의 무거운 가지를 받치기 위해 어느 한 가지에 쇠막대기 대신 나무를 받쳐놓은 모습에서 따사한 미소가 번졌고 다쓰러져가는 보일러대신 군불때는 황토집에서 스님의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고작 2개의 작은 방을 가진 황토집엔 고무신과 어린 진돗개만이 우리를 맞는다. 높은 축대 위에 있는 3층석탑은 겹쳐지는 깊은 산을 담고 있어 한참을 바라보아도 지극히 좋다.
거조암!!! 단청을 하지 않는 단순미 간결미의 극치. 옆면 3칸을 보는 순간 수덕사의 대웅전이 떠올랐다. 아마 이 건물도 황금비가 적용되었으리라. 아름다움을 마주하는 즐거움으로 남은 신월동3층석탑과 청제비를 둘러본다. 신월동3층석탑 주변의 정원에 심어진 매발톱꽃 창포꽃 불두화는 봄답사의 즐거움을 더한다.

천년전의 보물도 아름답고 중요하지만 답사를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에 또 다른 보물을 마음에 담는다. 같은 유물과 유적이라도 계절에 날씨에 동행한 친구에 자신의 마음에 따라 달리 느껴지는 느낌이 좋아서 몇 년 동안 계속 답사를 하고 있다는 회원님의 말씀에 깊이 동감하며 답사에 참여하는 회원님들 뒤에서 뒷바라지 하는 운영진들 하나라도 더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강사님들 당신들은 정말 푸른 오월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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