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12-04 00:00
행복한 시간...경주 현곡답사(2006년 12월3일)
 글쓴이 : 현진
조회 : 11,539   추천 : 308   비추천 : 0  
한 이주전부터 기다렸던 시간이었다.
아침 일찍 여명이 밝기 전에 길을 나섰다. 택시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그리고 언니형부와 동행하여 출발한 시각은 부산 동래지하철역에서 7시30분
경주답사는 올해들어 야금야금 고양이가 드나들듯 시간날 때마다 홀로 그리고 여럿이 한번 그리고 두번 횟수가 거듭될수록 참 대단한 곳이란 생각에 그저 와~~ 하는 감탄사로만 내 맘을 표현했을 뿐...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었다.

특히 이영돈님의 몇달전의 황룡사지에서 미인도 이야기에 동해서 이번 길잡이로 또 나선다는 소문을 듣고 망설임없이 따라 나설 수 있었다.

이번 답사는 현곡지구를 휘~ 도는 일정이었다.
우선 진덕여왕릉...

- 진덕여왕릉을 가고 있는 님들-

신라의 여왕으론 선덕여왕 담으로 두번째이고 신라의 왕들 중에 28대인 진덕여왕은 키가 7척에 팔길이가 무릎까지 내려온다는 과장된 표현을 듣지 않았더라도 12지신상을 옆구리에 꿰어차고 누운 모습은 미루어 짐작하건데 여장부였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신라의 성골진골이 어쩌고 저쩌고....하는 이영돈님...너무 추워서 귀가 다 얼어버렸는데 입이 얼진 않았는지요?-

-솔숲사이 단정하고 영원한 잠자리를 마련하신 그녀...진덕여왕-

담에 우리가 돌아볼 곳은 날씨가 싸아하니 추운데다가 응달에 자리한 용담정이었지요?
용담정은 동학의 발상지라 표현해도 더함이 없을 곳이었고 신분제도의 비애를 느낀 최제우의 크디 큰 꿈이 웅비를 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었던 그 동네...생각과 달리 천도교의 의례에 참석을 해야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약간 휘말릴즈음 공손하게 예를 다하여 우리의 입장을 이야기하여 위기에서 모면케(?)해주신 길잡이님...

여기서부터 서보석님의 휘휘돌아...부터 시작하여 참으로 걸죽한 입담이 웃음과 화기애애함으로 사람을 휘어잡는다.


-검지를 들어 하눌님의 동학을 이야기하고 있는 최제우선생님-

-이 다리에서 긴....이야기를 들었지요.- 너무 추웠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용담정을 나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현곡의 유명한 고디탕집에 들러 들깨 참깨 갈아넣어 고소함이 입안가득 감도는 이른 점심에 아침을 대충 때우다시피하고나선 나는 허겁지겁...한 그릇을 후닥닥 비우고 나니 비로소 몸이 따스해지면서 풀리더이다.

점심을 먹고 다음으로 찾은 곳은 남사리 삼층석탑...차에서 내려 오순도순 이야길 하면서 마을을 지나 산길을 걸어 올라보니 금당터인듯 너른 터가 하나 나오고 바로 밑에 명랑하게 코끝을 사알짝 들고 하하하 웃으면서 반기는듯 이쁜 삼층석탑이 눈에 들어온다.
참으로 경쾌하다.
들꽃을 좋아하는 님은 광대나물을 렌즈에 담기가 더 바쁘고미처 인사를 나누지 못했던 하나둘 사람들이 서로 경쾌한 탑앞에서 경쾌한 인사를 나눴다.
이름이 별루 안이쁜 나는 예명....현대판황진이로 인사를 나누었다. 회원도 아니면서 너스레 떨며 나타난 우리를 그래도 다들 반갑게 맞이하여 줌에 감사 감사~

-남사리 3층석탑-

남사리 3층석탑에서 내려와 남사리 마을에 최근에 복원해놓은 북3층석탑을 보았다. 개인적인 소견으론 조금 우스꽝스런 모습이었으나....그를 데려오기위해 노력한 사람들을 생각하니 것두 그럴 것이 아니었다. 남사리 앞에는 물결일렁이는 강인지 저수지인지가 눈에 들어오는데...나무가 떠내려와 간신히 자리를 내린 모습이 안쓰러워 한번 더 눈에 꽂힌다.

남사리를 떠나 우리가 이동한 곳은 손순유허비가 있는 곳이다. 손순은 소문난 효자로 이름을 남긴 사람이었고 다시 한번 효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해주는 그런 분이었다. 지금은 새로이 유허비공사를 한다고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옆에 자리한 몇그루의 고목이 그 비의 연륜을 짐작케해주었다.


-고목만 담을 수 있었던 손순유허비-

이웃하여 오류리에 홍화청화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에 얽힌 팽나무의 전설과 팽나무의 전설을 아는지 모르는지 휘휘 둘러치고 있는 등나무와 느릅나무의 겨울나기가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갈등의 어원을 알게되고(야생화회장님을 통해...) 끄덕끄덕...


-오류리 등나무-

다음으로 발길을 한 곳은 보무도 당당한 하이얀 국보 제39호 나원리 5층석탑...
그야말로 올려다보는 순간 당당함에 압도된다. 다음으로 가까이 다가서니 그 하이얌에 반한다. 세번째로 미색이 뛰어나다.
내가 느낀 나원리 5층석탑의 느낌이다.
탑만 찾아다니면서 탑을 너무 사랑하는 어떤 사람의 애인도 이 나원리의 5층석탑이라 하였으니....애인삼을만했다.

나원리 5층석탑에서는 탑돌이를 했다. 이 석탑을 돌지 않으면 주근깨가 생긴다나어쩐다나....그래서 일명 melaclear stupa...no melanin stupa...라는 우스개소리에 하하호호 탑을 돌았지만 탑돌이를 마치고 난 후에 맘속에 가득 채워지는 넉넉함이란 말로 표현되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참으로 국보답게 당당했고 참으로 멋졌다.


-올려다 본 탑의 모습-

-열심히 설명하시는 이영돈님을 뒤로하여 탑을 담아 보았다.-

마지막으로 일정에는 없었지만 석장리 암각화를 만나러 갔다.
암각화가 있는 곳은 서천과 북천이 만나 형산강을 이루는 애기청소라는 곳에 강물을 내려다보면서 누군가 염원을 가득담아 조각을 한듯 보였다.
그 자리에 서니 마치 타이타닉영화의 주인공이라도 된듯...강물이 가슴에 가득 다가와 안긴다. 세레머니를 할만도 한데...


-암각화가 있던 곳에서 내려다본..-

-암각화 맛뵈기-

이것으로 오늘의 공식행사를 마치겠습니다....라는 안내자의 멘트가 참으로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날....사람이 살다보면 슬픈일 괴로운일 기쁜일 모든 일들이 섞이어서 일어나지만...참 하루가 행복했다는 느낌이 드는 그런 날은 그리 많지는 않을 터인데...답사로 인해 맘이 넉넉하게 행복한 느낌이 드는 그런 하루였다.

지면을 통해 같이 답사하면서 좋은 말씀해주신분들과 첨이었지만 구면지기마냥 그저 반가움으로 맞이해주신 분들께 새삼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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